두 복음의 충돌 — 마가복음 15장 2026년 3월 31일 (화) 헤븐인교회 새벽예배 더원메시지입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함께 나눕니다.
두 복음의 충돌
1 새벽에 곧 대제사장들이 장로들과 율법학자들과 더불어 회의를 열었는데 그것은 전체 의회였다. 그들은 예수를 결박하고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
2 그래서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그러자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대답하셨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였소.”
3 대제사장들은 여러 가지로 예수를 고발하였다.
4 빌라도는 다시 예수께 물었다. “당신은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사람들이 얼마나 여러 가지로 당신을 고발하는지 보시오.”
5 그러나 예수께서는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하게 여겼다.
6 그런데 빌라도는 명절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 주곤 하였다.
7 그런데 폭동 때에 살인을 한 폭도들과 함께 바라바라고 하는 사람이 갇혀 있었다.
8 그래서 무리가 올라가서, 자기들에게 해주던 관례대로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9 빌라도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그 유대인의 왕을 여러분에게 놓아주기를 바라는 거요?”
10 그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무리를 선동하여, 차라리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청하게 하였다.

마가복음 15장 — 빌라도 법정에서 드러난 두 가지 길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바라바의 복음’을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과 무력함을 통해 세상의 논리를 근본적으로 뒤엎으셨습니다.
나뭇가지를 놓아버리고 하나님의 손을 붙잡는 것, 이것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하게 여겼다.”
마가복음 15:5 (새번역)영상보기
오늘의 세 가지 질문
유앙겔리온: 제국에 맞선 복음의 선포
마가복음 1장 1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고 선포합니다. 이 ‘복음(εὐαγγέλιον, 유앙겔리온)’은 단순한 종교적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당대 로마 제국에서 에반겔리온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즉위나 출생, 혹은 제국의 전쟁 승리를 가리키는 국가적 용어였습니다.
마가복음은 바로 그 ‘복음’이라는 단어를 예수님께 드림으로써, 세상에는 황제의 복음, 제국의 복음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의 복음이 존재함을 선포합니다. 이것은 당대 최고 권력 체제였던 로마 제국을 향한 거대한 신학적·정치적 선전 포고였습니다.
로마가 표방한 지배 논리는 죽음의 공포를 이용해 질서를 세우는 ‘죽음의 질서’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제시한 복음은 자기를 비우고 타인을 살리는 ‘생명에 기초한 복음’이었습니다. 이 두 복음은 빌라도의 법정에서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바라바를 선택한 군중: 힘의 논리에 투표하다
빌라도의 법정에서 군중은 예수를 거부하고 바라바를 선택합니다. 바라바는 단순한 죄인이 아니라 무력 투쟁으로 권력을 전복하려 했던 상징적 인물이었습니다.
💡 군중이 바라바를 원한 것은 단순한 오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더 큰 죽음으로 로마의 죽음을 파괴하고 싶었던, 힘에 대한 인간의 뿌리 깊은 욕망이 투영된 결과였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력한 존재, 실패한 메시아처럼 보였습니다.
| 바라바의 길 | 예수의 길 | |
|---|---|---|
| 방식 | 힘과 폭력으로 전복 | 침묵과 내려놓음 |
| 논리 | 더 큰 힘으로 세상을 제압 | 무력함으로 세상의 논리를 뒤엎음 |
| 상징 | 나뭇가지를 꼭 붙잡음 | 나뭇가지를 놓아버림 |
| 결과 | 죽음의 질서 속에 갇힘 | 부활의 생명으로 나아감 |
예수의 침묵: 세상을 무력화하는 역설적 힘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예수를 고발할 때, 빌라도는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길은 죽음의 질서 자체를 거부하는 삶이었습니다. 힘을 가짐으로써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을 비움으로써 생명을 창조하는 전혀 다른 승리의 방식을 보여주셨습니다. 나뭇가지를 꼭 붙잡고 있는 손을 놓아버리는 것, 그것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오늘의 적용: 나뭇가지를 내려놓으라
- 나는 지금 어떤 ‘나뭇가지’를 붙들고 있습니까? 작은 권력, 고집, 독선, 혹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은 아닙니까?
- 침묵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증명하려 애쓰는 나의 모습은 어디서 비롯됩니까?
- 오늘 십자가 앞에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마무리 권면
오늘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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