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히 씻으라 — 열왕기하 5장 2026년 3월 20일 (금) 헤븐인교회 새벽예배 더원메시지입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함께 나눕니다.
겸손히 씻으라
1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 나아만 장군은, 왕이 아끼는 큰 인물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를 시켜 시리아에 구원을 베풀어 주신 일이 있었다. 나아만은 강한 용사였는데, 그만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2 시리아가 군대를 일으켜서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갔을 때에, 그 곳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잡아 온 적이 있었다.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3 그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한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어른의 나병을 고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4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시리아 왕에게 나아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온 한 소녀가 한 말을 보고하였다.
5 시리아 왕은 기꺼이 허락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써 보내겠으니, 가 보도록 하시오.” 나아만은 은 열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왕의 편지를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내가 이 편지와 함께 나의 신하 나아만을 귀하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7 이스라엘 왕은 그 편지를 읽고 낙담하여, 자기의 옷을 찢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신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사람을 보내어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니 될 말인가? 이것은 분명, 공연히 트집을 잡아 싸울 기회를 찾으려는 것이니, 자세히들 알아보도록 하시오.”
8 이스라엘 왕이 낙담하여 옷을 찢었다는 소식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듣고,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 주겠습니다.”
9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와서,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멈추어 섰다.
10 엘리사는 사환을 시켜서 나아만에게, 요단 강으로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장군의 몸이 다시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11 나아만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발길을 돌렸다. “적어도, 엘리사가 직접 나와서 정중히 나를 맞이하고,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상처 위에 직접 안수하여, 나병을 고쳐 주어야 도리가 아닌가?
12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마나 강이나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에 있는 강물보다 좋지 않다는 말이냐? 강에서 씻으려면, 거기에서 씻으면 될 것 아닌가? 우리 나라의 강물에서는 씻기지 않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하고 불평하였다. 그렇게 불평을 하고 나서, 나아만은 발길을 돌이켜, 분을 참지 못하며 떠나갔다.
13 그러나 부하들이 그에게 가까이 와서 말하였다. “장군님, 그 예언자가 이보다 더한 일을 하라고 하였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다만 몸이나 씻으시라는데, 그러면 깨끗해진다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시킨 대로, 요단 강으로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었다. 그러자 그의 살결이 어린 아이의 살결처럼 새 살로 돌아와, 깨끗하게 나았다.
15 나아만과 그의 모든 수행원이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와, 엘리사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야 나는 온 세계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디, 예언자님의 종인 제가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16 그러나 엘리사는 “내가 섬기는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그것을 받을 수가 없소” 하고 사양하였다. 나아만이 받아 달라고 다시 권하였지만, 엘리사는 끝내 거절하였다.
17 나아만이 말하였다. “정 그러시다면, 나귀 두어 마리에 실을 만큼의 흙을 예언자님의 종인 저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예언자님의 종인 저는, 이제부터 주님 이외에 다른 신들에게는 번제나 희생제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18 그러나 한 가지만은 예언자님의 종인 저를 주님께서 용서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모시는 왕께서 림몬의 성전에 예배드리려고 그 곳으로 들어갈 때에, 그는 언제나 저의 부축을 받아야 하므로, 저도 허리를 굽히고 림몬의 성전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림몬의 성전에서 허리를 굽힐 때에, 주님께서 이 일 때문에 예언자님의 종인 저를 벌하지 마시고,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9 그러자 엘리사가 나아만에게 말하였다. “좋소,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렇게 하여 나아만은 엘리사를 떠나 얼마쯤 길을 갔다.
20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시종인 게하시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나의 주인께서는 이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가져와 손수 바친 것을 받지 않으셨구나.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내가 그를 뒤쫓아가서 무엇이든 좀 얻어 와야 하겠다.’
21 그래서 게하시는 곧 나아만을 뒤쫓아 달려갔다. 나아만은 자기를 뒤쫓아 달려오는 사람을 보고, 그를 맞이하려고 수레에서 내려 “별일 없지요?” 하고 물었다.
22 게하시가 대답하였다. “별일은 없습니다만, 지금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면서, 방금 에브라임 산지에서 예언자 수련생 가운데서 두 젊은이가 왔는데,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3 그러자 나아만은 “드리다뿐이겠습니까? 두 달란트를 드리겠습니다” 하고는, 게하시를 강권하여, 은 두 달란트를 두 자루에 넣고, 옷 두 벌을 꺼내어서 두 부하에게 주어, 게하시 앞에서 메고 가게 하였다.
24 언덕에 이르자, 게하시는 그들의 손에서 그것을 받아 집 안에 들여 놓고, 그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25 그리고 그가 들어가서 주인 앞에 서자, 엘리사가 그에게 물었다. “게하시야, 어디를 갔다 오는 길이냐?” 그러자 그는 “예언자님의 종인 저는 아무데도 가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6 그러나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너를 만나려고 수레에서 내릴 때에, 내 마음이 너와 함께 거기에 가 있지 않은 줄 알았느냐? 지금이 은을 받고 옷을 받고, 올리브 기름과 포도나무와 양과 소와 남녀 종을 취할 때냐?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로 옮아갈 것이고, 네 자손도 영원히 그 병을 앓을 것이다.” 게하시가 엘리사에게서 물러나오니, 나병에 걸려, 피부가 눈처럼 하얗게 되었다.

나아만과 게하시 — 열왕기하 5:1–27
말씀에 등장하는 나병은 지금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무엇보다 나병이라는 질병은 하나의 상징으로 등장할 뿐, 나병이라는 질병을 혐오하는 장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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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 가지 질문
완벽한 사람의 결핍 하나
나아만은 인간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 왕이 아끼는 큰 인물, 존경받는 사람, 강한 용사. 왕의 신임을 받고 나라를 구한 영웅이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성경은 그의 찬란한 이야기를 나열하다가 마지막에 단 한 단어를 등장시킵니다. 바로 ‘나병’입니다.
📜”나아만은 강한 용사였는데, 그만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열왕기하 5:1 (새번역)나아만의 화려한 이력은 그의 나병 하나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배제된 자,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갈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를 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도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어도 생명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그 한계 안에 갇혀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을 내려놓을 때 임하는 은혜
나아만은 시리아 왕의 친서를 들고 이스라엘 왕궁을 먼저 찾아갔습니다. 진짜 힘은 왕궁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왕을 통하지 않았습니다. 나아만이 병거를 이끌고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멈추었을 때, 엘리사는 직접 나오지도 않고 사환을 시켜 한마디를 전할 뿐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사환을 시켜서 나아만에게, 요단 강으로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장군의 몸이 다시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열왕기하 5:10 (새번역)나아만이 원한 것은 어쩌면 치유가 아니라 자존심이었습니다. 자신의 위상에 걸맞은 의전, 직접 안수하는 극적인 장면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것은 흙탕물 같은 요단강과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단순한 명령뿐이었습니다.
부하들의 설득으로 나아만은 결국 자존심을 내려놓고 요단강에 들어갑니다. 일곱 번 몸을 씻었을 때, 그의 살결이 어린아이의 살결처럼 새 살로 돌아왔습니다. 교만한 자는 고침을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낮아지는 길로 옵니다.
이방인의 신앙고백과 세상 속 신앙인
치유 받은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돌아와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감사 인사가 아니었습니다.
📜”이제야 나는 온 세계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왕기하 5:15 (새번역)이방인 나아만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그는 더 이상 우상을 섬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쩔 수 없이 림몬의 성전에서 허리를 굽혀야 하는 현실도 솔직히 아뢰었습니다. 엘리사는 그에게 완벽한 신앙 환경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탐심이 불러온 저주: 게하시의 선택
나아만이 예물을 드리려 했지만 엘리사는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게하시는 이것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선지자의 곁에 있으면서도 그의 마음은 세상의 보화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나의 주인께서는 이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가져와 손수 바친 것을 받지 않으셨구나.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내가 그를 뒤쫓아가서 무엇이든 좀 얻어 와야 하겠다.”
열왕기하 5:20 (새번역)게하시는 나아만에게 달려가 거짓말로 예물을 얻어 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주인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아이러니는 선명합니다. 이방인 나아만은 이야기의 시작에서 나병 환자였지만 끝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반면 선지자의 시종 게하시는 이야기의 처음에는 하나님의 사람 곁에 있었지만 끝에서는 나병 환자가 되어 하나님 앞에 버림받은 자리로 내려갔습니다.
| 구분 | 나아만 (이방인) | 게하시 (선지자의 종) |
|---|---|---|
| 이야기 시작 | 나병 환자, 배제된 자 | 선지자의 시종, 하나님 곁에 있는 자 |
| 선택 | 자존심을 내려놓고 겸손히 씻음 | 탐심을 품고 거짓으로 예물을 탐함 |
| 이야기 끝 | 깨끗함을 받고 하나님의 사람이 됨 | 나병에 걸려 배제된 자가 됨 |
우리의 나병을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
나아만의 나병이 게하시에게로 옮겨간 것처럼, 우리의 모든 죄악과 질병은 예수 그리스도께 옮겨갔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알지도 못하셨지만 우리의 나병을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나병을 지고 하나님의 임재에서 내쫓기셨습니다. 그래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함께 씻음을 받고 하나님께로 나아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의 살결이 어린 아이의 살결처럼 새 살로 돌아와, 깨끗하게 나았다.”
열왕기하 5:14 (새번역)오늘의 적용: 나아만이 될 것인가, 게하시가 될 것인가
- 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나의 성취와 공로를 앞세우지는 않습니까? 지금 내 삶에서 겸손히 요단강으로 내려가야 할 자리는 어디입니까?
- 말씀과 기도가 너무 단순하고 초라해 보여서 외면한 적은 없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평범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옵니다.
- 내 삶에서 게하시처럼 하나님의 은혜 곁에 있으면서도 세상의 보화를 더 탐하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그 탐심을 내려놓겠습니까?
마무리 권면
오늘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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